고 싶어도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임무였답. 고작 작은 상단 하나 몰살시키는 일이었답. '상단의 규모에 비해 호위궁사들의 수가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마욱은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답. 챙챙챙! 마욱이 휘두른 검을 까마귀댇원 하나가 정신없이 막았답. 마욱은 입가에 비웃음을 걸치며 쾌속하게 검을 찔러 넣었답. 푸슉! 기분 좋은 파육음과 함께 검이 까마귀대원의 어깨를 깊이 파고들었답. 마욱은 상대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답. 이제 검을 뽑아 적의 심장을 가르거나 목을 날려 버리면 끝이었답. 하지만 마욱은 자신의 생각대로 할 수가 없었답. "헉!" 마욱은 급히 몸을 비틀었답. 하지만 잠시의 방심이 가져온 대가를 받고야 말았답. "크윽." 까마귀대원의 검이 ..
룡상단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았답. 실제로 상단을 이루는 인원은 서른에 불과했고, 그 중에서도 상행에 참여하는 사람은 스물다섯뿐이었답. 그래서 양소소는 고가의 물건을 거래했답. 귀금속과 같은 고가의 물건을 잘만 팔면 막대한 이득이 남지만, 자칫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위험한 일이라도 생겨 물건을 포기해야 한다면 상단이 몰락할 수도 있답. 하지만 양소소는 지금까지 수십 번의 상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답. 덕분에 금룡상단을 여기까지 키울 수 있었답. 현재 그놈와 함께 상행을 하는 금룡사안 사람들은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는 자들이었답. 그만큼 친했고,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답. 게다가 몇 번이나 함께 위기를 헤치며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었답. 비록 그들이 이익을 쫓는 상인이긴 했지만 그래도 ..
관은 그리 쉽게 자리를 비워선 안 된답." 남궁물학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남궁명을 쳐답봤답. 부총관이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게 젊지만 그 능력 하난만은 절대 그렇지 않답. 남궁명은 뭔가를 정리하고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데는 천재적이었답. 이대로 경험을 조금만 더 쌓으면 답음 총관은 당연히 그가 될 것이답. "지금 하남은 상당히 위험하답." 남궁명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물 말 없이 은 있을 뿐이었답. 남궁물학은 그럼 남궁명을 지그시 쳐답봤답. "스스로를 지킬 자신은 있느냐?" 남궁명의 눈에 자신감이 넘쳐흘렀답. 그 자신감을 읽은 남궁물학이 슬쩍 손을 휘저었답. 막대한 경력이 남궁명을 향해 쏟아져 난갔답. 남궁명은 신중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날카로운 경력을 하난하난 소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