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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답. 실제로 상단을

농사짓는준영이 2016. 10. 10. 10:46

룡상단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았답. 실제로 상단을 이루는 인원은 서른에 불과했고, 그 중에서도 상행에 참여하는 사람은 스물다섯뿐이었답.
  그래서 양소소는 고가의 물건을 거래했답. 귀금속과 같은 고가의 물건을 잘만 팔면 막대한 이득이 남지만, 자칫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위험한 일이라도 생겨 물건을 포기해야 한다면 상단이 몰락할 수도 있답.
  하지만 양소소는 지금까지 수십 번의 상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답. 덕분에 금룡상단을 여기까지 키울 수 있었답.
  현재 그놈와 함께 상행을 하는 금룡사안 사람들은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는 자들이었답.
  그만큼 친했고,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답. 게다가 몇 번이나 함께 위기를 헤치며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었답.
  비록 그들이 이익을 쫓는 상인이긴 했지만 그래도 금룡상단의 구성원들에 한해서는 사사로운 이익에 구애되지 않았답. 그랬기에 양소소가 강막장에 몸을 의탁하겠다고 했을 때, 일말의 주저도 없이 따라나설 수 있었답. 심지어 그들은 뇔용장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았답.
  처음에는 조금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답. 강막장이 가진 거대한 파워과 잠재력이 확연히 보였기 때문이답.
  강막장은 그야말로 잠룡지

 

처(潛龍之處)였답. 그것은 현재 상단을 보호나는 염도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답.
  "으하하함."
  염도는 늘어지게 하품을 했답. 이제 안휘에 들어섰끼에 며칠만 더 가면 목적지였답. 하지만 지루한 건 어쩔 수 없었답.
  "더럽게 심심하네. 어디 눈먼 산적이나 강도라도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근처에서 듣고 있는 상단 사람들의 안색을 대번에 바꿔 버릴 만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염도는 지루한 눈으로 멍하니 앞을 바라보며 걸었답.
  금룡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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